한겨울에 제습기? 요즘은 필수라는데

한겨울에 제습기? 요즘은 필수라는데

 

롯데하이마트에서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팔린 제습기는 3300대로 전년 같은 기간(2200대)에 비해 50% 늘었다. LG전자의 제습기 판매량도 같은 기간 동안 2배로 증가했다.

실내 공기에서 습기를 줄이는 기능을 갖고 있어 실내가 눅눅한 여름 가전제품으로 꼽히던 제습기가 한겨울에도 잘 팔리는 까닭은 뭘까.

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“소비자들이 겨울철에 실내외 온도 차로 벽면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(結露) 현상을 막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”이라고 말했다. 결로 현상 때문에 다용도실이나 창문 주변에 겨울철에도 곰 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, 제습기를 쓰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.

특히 주부들은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수밖에 없는 겨울에 제습기를 켜 놓으면 건조 시간이 줄어드는 점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“예를 들어 신발 안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신발 건조 장치를 이용하면 세탁한 운동화는 3~4시간에 완전히 말릴 수 있다”고 했다.